(주)KEC 식당 위탁운영 추진- 구조조정 신호탄 터지나

 

(주)KEC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식당을 위탁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위탁운영업체 선정실사를 벌였다. 대상업체는 국내 단체급식업체 1위인 아워홈과 2위인 삼성에버랜드다. 아워홈은 실사 당시 1식 단가 2,420원과 환경개선 투자금 2억1천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EC지회는 오늘로 파업 320일째다. 지회는 노조무력화를 통해 구조조정을 달성이라는 회사의 목적이 장기파업의 배경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KEC 단체협약에는 ‘사업장의 분사, 하도급 등에 대해 노사가 합의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어기고 회사가 식당외주화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단체협약의 위반이다.

 

앞서 KEC는 단체협약을 피하기 위해 노동조합에서 제명 등의 징계를 받은 자들을 중심으로 (가칭)비상대책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업무에 복구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금속노조 탈퇴서명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식당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에게 수차례 서명을 강요했다.

결국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금속노조 탈퇴서명을 벌인 것이다.

 

당장 식당외주화로 KEC 식당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처했다.

식사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한끼 식재료비는 1600원이다. 아워홈이 제시한 2420원에는 위탁업체가 지불하는 식당노동자들의 임금과 2억이 넘는 투자금, 위탁업체의 마진까지 포함되어 있어 당연히 식사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아워홈은 최근 집단식중독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식당외주화는 KEC 구조조정의 본격 신호탄이다.

이것을 막아내지 못하면 차량, 간접부서 등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 뻔하다. 이에 지회는 단체협약 위반에 대한 법적 대응과 더불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5월 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구미지부 KEC지회